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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AI 경진대회를 열다

2026년 9월 14일

직원 AI 경진대회를 열었다. 교무위원 교수님들과 직원선생님들이 꽤 많이 자리를 채웠다.

20개 출품작, 9개의 본선

출품작 20여 개를 심사해 9개가 본선에 올랐다. 결재기한을 확인해 알림을 주는 툴, 결재 타당성을 검토해주는 툴, 유학생 서류제출 여부와 어학성적을 관리하는 툴, 장학금 지급 기준 달성 여부를 필터링하는 툴, 심지어 같은 부처 구성원들이 함께 쓰는 업무협력 플랫폼을 통째로 만든 사례까지 있었다. 하나같이 놀라운 결과물이었다.

더 놀라웠던 건 보안 감각

툴 자체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직원선생님들의 보안 감각이었다. AI로 뭔가 만드는 게 이렇게 쉬워진 시대엔 당장의 편리함에 눈이 멀어 보안을 놓치기 쉽다. 실제로 트래픽을 과도하게 유발할 수 있는, 의도치 않은 DDoS에 가까운 위험을 가진 툴도 몇 있었다. 다행히 그 자리에서 지적이 나왔고, 다들 수긍하며 수정을 받아들였다.

반대로 처음부터 최소한의 데이터만으로 유의미한 필터링을 하고, 학생 개인정보는 아예 공유되지 않도록 설계한 툴도 여럿이었다. 인상 깊었다.

가이드라인을 먼저 세우기로

AI는 유용하지만 보안 앞에서는 늘 물음표가 붙는다. 접근 권한이 뚫려 있으면, AI가 그 정보를 알아서 활용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우리 손을 떠난 권한까지 쥐게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위험만 강조하다 AI 활용 자체를 위축시키고 싶지는 않다. 생산성이 워낙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AI 가이드라인부터 세우기로 했다. 안전한 경계가 생기면, 그 안에서 직원선생님들이 만든 툴들이 자유롭게 공유되면 좋겠다. 스팀 창작마당에 게임 모드가 공유되고 쓰이는 것처럼.

서핑도, 해수욕도 아무 데서나 할 수는 없다. 지정된 곳에서라야 파도를 즐길 수 있다. AI라는 파도도 마찬가지다. 활용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생산성은 살리는 길, 계속 찾아가야겠다.